정치
보수 성향
해부학 교수의 ‘마지막 수업’[횡설수설/이진영]
동아일보
![해부학 교수의 ‘마지막 수업’[횡설수설/이진영]](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29/134391552.1.jpg)
의대생들은 예과 2년을 마치고 본과에 들어가면 인생의 ‘첫 환자’를 만난다.
커대버, 해부용 시신이다.
눈과 코를 찌르는 포르말린 냄새를 참아가며 메스로 피부를 벗겨낸 뒤 근육과 신경과 장기의 정교한 배치와 질감을 보고 느끼고 모조리 외운다.
그 과정에서 인체의 신비와 생명을 다루는 업의 무게를 깨친 후에야 산 사람을 다룰 자격을 얻는다.
커대버를 첫 환자이자 ‘말 없는 스승’이라 부르는 이유다. ▷커대버 실습은 학생 6명당 한 구씩 배정되는 것이 이상적인데 커대버 한 구를 만들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시신을 방부 처리하고 실습 목적에 맞게 숙성하는 데 최장 6개월이 걸리고, 시신 운구비와 약품비에 실습 후 화장비까지 구당 평균 200만 원이 든다.
이는 커대버용 시신을 확보하는 데 들이는 정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옛날엔 커대버의 대부분이 무연고 시신이었지만 1986년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이후로 무연고 시신이 크게 줄었다.
복지원 내 사망자들이 유족 모르게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
관련 뉴스
관련 뉴스 제보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