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 노사, 임단협 장기화…성과급·고정급 놓고 이견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리노공업이 노동조합에 성과급을 중심으로 한 보상안과 기본급·복리후생을 확대한 보상안 등 2가지 선택지를 담은 제3차 임금 및 단체협약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참석 인원을 줄인 축소 교섭을 제안했다.
31일 리노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0일 열린 제9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경영성과금에 재원을 집중한 A안과 기본급 인상 및 각종 수당·상여금, 복리후생 제도를 확대하는 B안을 제시했다.
A안은 상반기 경영성과금 700% 지급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B안은 상반기 경영성과금 300% 지급과 함께 올해 초 평균 6% 임금 인상에 이어 기본급을 5만원 추가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원급 직원에게 월 5만원의 교통비를 새로 지급해 사실상 월 5만원의 고정급 인상 효과를 내고, 직급 간 임금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설·추석 상여금 각 100만원을 신설하고 가족수당과 출산·입학 축하금을 새로 도입하는 한편 주요 경조금도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번 교섭까지 모두 세 차례 공식 제시안을 제출했지만 노조는 최초 요구안 이후 서면 수정안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존 정기상여금 800%와 영업이익 15% 성과급 요구에서 정기상여금 400%와 상·하반기 성과급 각각 300% 지급으로 요구안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구두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지급 시기와 비율을 사전에 정한 성과급은 사실상 고정상여금과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파업과 교섭은 별개”라며 무기한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본교섭보다 참석 인원을 줄여 단체협약을 논의하는 축소 교섭을 제안했다.
회사는 파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당일 축소 교섭을 진행하는 것이 실질적인 의미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여 교섭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0일 부분파업을 시작한 뒤 2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과 수주 제한으로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 경우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 재원도 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사는 31일 축소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리노공업 관계자는 “노조가 현장에 복귀해 책임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훼손할 수 있는 과도한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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