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완성차, 글로벌 침투율 30% 눈앞…현대차·기아, '미래차·현지화'로 맞불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화를 무기로 지난해 글로벌 시장 침투율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맞서 한국 완성차 브랜드 역시 미래차 핵심 기술의 내재화와 상용화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침투율은 29.9%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8%에 그쳤던 수치가 5년 만에 11.9%포인트 상승했다.
북미 시장 침투율은 0.7%에서 0.8%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걸었으나, 그 외 모든 권역에서는 무서운 기세로 영토를 넓혔다.
중국 업체의 전동화, 현지화 전략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특히 아시아 권역의 침투율은 34.4%에서 51.6%로 뛰어올랐다.
중국 내 자국 브랜드 침투율이 51.3%에서 73.8%로 대폭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아세안 시장 역시 1.9%에서 11.6%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 외 유럽 권역의 침투율은 3.5%에서 21.4%로 크게 올랐다.
서구권 완성차 업체들이 사실상 철수한 러시아 지역에서만 판매량을 5년 전 대비 191.7배 늘어난 78만6000대까지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판매량 기준 중국 1위 업체인 BYD는 헝가리, 영국, 튀르키예, 이집트,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인도, 멕시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전 세계로 생산 거점을 다변화했다.
2030년까지 해외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볼보를 품에 안은 지리자동차 역시 독일, 영국, 벨기에, 슬로바키아, 베트남 등 유럽과 아세안의 생산 거점을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국가별 맞춤형 차량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3', '아이오닉 V', 기아의 'EV2' 등 현지 전략형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의 전환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그랜저와 아반떼에 적용된 '플레오스 커넥트'를 유럽 전략 차종인 아이오닉 3까지 확대 적용했다.
올해 G90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필두로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등 미래차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도 침투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기술 격차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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