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워치 건강 데이터 수집서 한발 더…질병 징후 찾고 식단·운동까지 추천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와 스마트폰 등에서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질병의 초기 징후를 발견하고 사용자에게 맞는 식단과 운동까지 제안하는 예방 중심 건강 관리 확대에 나선다. 일상에서 수집되는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건강한 행동을 지속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건강 신호를 지속 가능한 변화로, 커넥티드 케어'를 주제로 연 헬스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튿날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6’에서는 예방 중심의 디지털 헬스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 헬스에 식단·운동 연계…건강한 행동 실천 지원
삼성전자는 건강 수치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실제 생활 습관을 바꾸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혁신으로 삶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세계 만성질환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수십억 명이 매일 수면과 스트레스, 심박수 등을 기록하고 있지만 만성질환은 계속 늘고 있다"며 "더 많은 데이터가 더 나은 건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건강 데이터가 실제 건강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원인으로 ‘발견과 연결의 간극’과 ‘실천의 간극’을 꼽았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부분이 병원 밖 일상에서 발생하지만 관련 데이터를 의료진과 공유하기 어렵고, 건강 관리 계획을 세우더라도 개인이 이를 꾸준히 실천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와 식단·레시피 관리 플랫폼 삼성 푸드를 연계해 맞춤형 영양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 헬스가 식단 기록과 체질량지수, 항산화 지수, 최종당화산물 지수 등을 분석하면 삼성 푸드는 사용자의 영양 정보와 음식 취향에 맞는 레시피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운동 분야에서는 미국 디지털 피트니스 플랫폼 아이핏과 협력한다. 사용자는 삼성 헬스에서 아이핏의 전문가 운동 프로그램을 구독하고, 갤럭시 워치로 운동 중 주요 건강 지표를 측정할 수 있다. 신체 능력을 하나의 점수로 보여주는 '피트니스 인덱스'를 활용해 개인별 운동 권장 사항도 제공한다.
케빈 더피 아이핏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몸 상태를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운동 습관을 만들며, 필요한 순간에 올바른 안내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핏 전문가가 설계한 운동 프로그램과 삼성 헬스의 통합 건강 인사이트를 결합해 더 많은 사람이 운동을 일상의 습관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생체 신호 종합 분석하는 헬스 AI…임상 검증도 확대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되는 생체 신호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헬스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헬스 파운데이션 모델은 심전도와 가속도, 광용적맥파 등 대규모 생체 신호 데이터를 자기지도 학습으로 유의미한 특징을 찾아내는 AI 모델이다.
각각의 건강 수치를 따로 분석하는 게 아닌, 서로 연결된 하나의 '생물학적 언어'처럼 해석해 질병의 초기 징후와 생활 습관에 따른 건강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다.
오타비오 페나티 삼성전자 브라질 연구소 헬스 AI 연구개발팀장은 "일상 속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한 신호 패턴을 파운데이션 모델로 분석해 더욱 정확한 예측과 지속적인 맞춤형 건강 인사이트를 제공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건강 데이터를 의료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임상 검증도 확대한다. 삼성전자 영국 연구소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스페인 산 세실리오 대학병원 등과 협력해 심방세동과 심혈관 질환, 청소년·청년층 건강 관리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정보는 삼성 녹스와 유럽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는 인프라, 유럽 건강 데이터 공간 체계와의 정합성 등을 바탕으로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박 팀장은 "삼성전자는 일상에서 건강 관련 결정을 내리는 순간을 포착하고 그에 맞춰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며 "다양한 파트너사와 건강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부터 실제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까지 건강 관리의 전 과정을 연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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