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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지도자, 아버지보다 핵보유에 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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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정보기관들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전임자인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보다 핵무기 추구에 더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리 하메네이는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적이 있다. 그러나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핵개발 능력을 원하는 것으로 주장해왔으며 일부에선 알리 하메네이가 진심으로 핵개발을 주저했을 것으로 평가했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핵무기 개발을 공개 요구한 적은 없다. 그러나 미 정보기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전 지도자 다수를 살해한 뒤 등장한 모즈타바와 새로 등장한 강경한 정부가 첨단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야심을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이 일으킨 이란 전쟁이 이란의 핵무기 추구 가능성을 오히려 높였다면 미국이 노렸던 이란 정권 교체가 역효과를 낸 셈이다.

미 당국자들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견해에 관한 정보 대부분이 전쟁 이전에 나온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

모즈타바는 전쟁 초기 크게 부상했으며 공습을 피하기 위해 통신과 공개활동을 제한해 왔다.

미 당국자들은 모즈타바가 36년 넘게 통치한 그의 아버지에 비해 권위와 영향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의지가 크다는 평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군사 작전 강화 여부를 검토하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확전 명분을 강화할 수 있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하려는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란은 그러나 지난해 미국이 주요 시설들을 타격한 이후 또는 현 전쟁 중 전투가 멈춘 기간에 핵 자산을 보존하기 위한 일부 조치를 취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원심분리기 일부를 이란 중부의 요새화된 지하 핵시설 픽액스 마운틴(곡갱이산) 핵단지로 옮겼다.

◆픽액스 마운틴 핵시설 미 공습에 안전

미 당국자들은 이란의 이런 움직임이 장비 일부를 미국의 사정권 밖으로 옮겨 보존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한다.

픽액스 마운틴의 핵시설은 지난해 여름 공격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복수의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 지하 시설들은 산 아래 깊숙이 묻혀 있어 미국의 가장 강력한 재래식 폭탄의 사정권 밖에 있다.

이란은 미국의 지난해 공습 피해를 평가한 뒤 미국 무기가 얼마나 깊이 관통할 수 있는지를 파악했으며 그보다 더 깊은 픽액스의 지하 시설들은 미군의 재래식 공중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군이 픽액스에 대해 특공대 습격을 감행해 지상 병력으로 시설에 진입한 뒤 내부에서 파괴할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지상 습격을 억지하기 위해 픽액스에 지상 병력을 이동시켰다고 보고했다.

트럼프는 이번 주 이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며 이곳을 "정문 정면에 멋지고 큼직한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잠재적 표적"이라고 불렀다.

그는 또 미국이 그곳에서 아무런 활동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는데, 당국자들은 이것이 이란이 장비를 그곳으로 옮겼음에도 핵 농축이나 다른 작업을 재개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 시설에 대한 공격 계획 논의를 거부했으며, 트럼프에게 광범위한 선택지와 다양한 잠재적 표적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해 이란 핵시설 공습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진전을 일단 멈추게 하는데 성공했다.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즉시 원심분리기 수리에 나서거나 다른 장소에서 농축 작업을 재개했다면 그 피해가 프로그램을 6개월 지연시키는 데 그쳤을 것이지만 이란이 모든 시설을 즉시 파내거나 다른 장소에서 농축을 재개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온전한 상태

그럼에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은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의 핵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종교적 명령, 즉 파트와를 내린 바 있으며, 이 입장은 200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공개적으로 발표됐다.

미 정보 당국자들은 전쟁 전의 공개 발언과 감청된 대화를 근거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아버지와 달리 첨단 핵무기 추구에 관심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구식 핵폭탄이 아닌 소형화해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종류의 열핵탄두 개발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즈타바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지난달 미국과 합의에 거리를 뒀다. 그는 자신이 그 합의를 허용하긴 했지만 "원칙의 문제"로서 동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었다.

미 당국자들은 과거 내부 논쟁에서 오직 핵무기만이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던 이란 당국자들이 자신들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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