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서부권 달빛어린이병원 없다…"아이 아파도 발동동"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평택시 서부권에 야간·주말 소아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밤늦게 갑자기 아플 경우 부모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남부권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평택시가 민선9기 출범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 관내에서 운영 중인 달빛어린이병원은 서정성세의원(북부), 성모아이들의원·성세아이들병원(남부) 등 3곳이다. 반면 안중·포승 등 서부권에는 지정된 병원이 전무한 상황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소아 응급의료기관으로 평일 야간과 주말에도 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정기준은 시·군·구당 1개소가 원칙이지만, 18세 이하 인구 5만명당 1개소를 추가로 지정할 수 있다. 평택시의 18세 이하 인구는 올해 6월 기준 10만213명으로 추가 지정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평택시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와 영유아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잠정 합계출산율에 따르면 평택시의 합계출산율은 1.02명으로, 2024년(0.996명) 대비 상승하며 2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국 평균 0.80명과 경기도 평균 0.84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도내에서는 화성시 1.09명 , 연천군 1.06명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준으로는 서울 강서구, 화성시에 이어 전국 3위 수준이다.
전국적인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평택시는 최근 5년간(2020~2025년) 19~34세 청년 인구가 1만4271명으로 12.3% 증가했다. 조혼인율도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매년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소아의료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실정이지만 정작 서부권 주민들은 야간에 아이가 아플 때 마땅히 갈 병원이 없어 남부권까지 원정 진료를 다녀야 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회견을 통해 서부권에 '평택형 달빛어린이병원'을 신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북부인 고덕동에도 추가 지정을 함께 추진해 권역별 의료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원용 시장은 "서부에 계신 분들이 저녁에 아이가 아플 때 남부까지 오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서부권과 고덕권에 병원을 추가 지정해 24시간 영유아·어린이 의료체계를 권역별로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비용 문제와 중앙정부 협조 문제로 24시간 어린이 전용병원을 당장 만들기는 어렵지만, 우선 달빛어린이병원 확충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swith01@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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