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인 줄 알았는데 장에 8㎝ 종양"…30대 여성의 희귀암 진단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변비로 여겼던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영국의 30대 여성이 장에서 8㎝ 크기의 희귀암을 발견한 뒤 치료를 받았지만, 암이 재발해 완치가 어려운 상태라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영국 머지사이드에 거주하는 첼시 갤리모어(33)는 2024년 초 어느 날 아침 극심한 복통과 복부 팽만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잠에서 깼다.
그는 약 6시간 동안 통증을 견디다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됐다.
갤리모어는 그전까지 복통과 야간 발한, 피로감이 이어졌지만 이미 변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었던 만큼 증상의 원인을 변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과민반응하는 것이라고 여겼다"며 "구급차를 부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망설였다"고 회상했다.
병원 검사에서는 장에서 약 8㎝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이어진 조직검사 결과 위장관기질종양(GIST)으로 확진됐다.
GIST는 위장관 벽의 카할 간질세포에서 발생하는 희귀 종양으로, 영국에서는 매년 약 900명이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55~65세에서 발생해 갤리모어처럼 30대 초반에 진단되는 사례는 드문 편이다.
갑작스러운 진단에 그는 "내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을 지켜보는 기분이었다"며 "이런 일은 뉴스에서만 보는 줄 알았는데, 나에게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갤리모어는 2024년 3월 종양 절제 수술을 받은 뒤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치료제 이매티닙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 경과가 양호해 2025년 6월 약물 투여를 마쳤고, 같은 해 10월 정기 검사에서도 병세는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응급 CT 검사를 받은 뒤 암이 재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추가 검사에서는 암이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료진은 수술로 제거하거나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암의 진행을 늦추고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치료와 함께 완화의료를 받고 있다. 갤리모어는 "지속적인 통증으로 고용량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며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갤리모어는 남자친구인 앤드루 메이슨과 11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현재 말기 환자의 통증 완화를 돕는 호스피스 의료 서비스를 받는 그는 남자치구와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상의한 끝에 가족과 지인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병 과정을 공개하며 몸의 이상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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