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골든타임 잡아야"…배경훈 부총리 "토큰 수출국가로 도약해야"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대한민국은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는 단계를 넘어 이미 대전환 시대에 돌입했다. 앞으로 3년, 5년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과거의 정보기술(IT) 강국과 디지털 강국 입지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열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AIDC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우고 세계 AI 인프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 부총리는 “30년 전 정보화 혁명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IT 강국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었다”며 “지금은 누가 뭐라고 해도 AI 혁명 시대가 시작됐고, AI 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반도체와 AI 인프라인 AIDC”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안에서만 이뤄지는 우리만의 잔치가 아니다”며 “전 세계와 AI 협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논의를 언급하며 국내 AIDC 산업을 글로벌 시장과 연결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국내 기업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와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AIDC를 토큰 팩토리라고 할 수 있다”며 “AIDC를 지능화해 지능 토큰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대한민국 없이는 AI 혁명도 없다”는 발언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지금은 대한민국의 황금시대”라는 평가를 인용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내의 일방적인 기대가 아니라 글로벌 AI 기업들도 한국의 반도체와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단순히 인허가를 빠르게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전력과 용수 등 AIDC 구축에 필요한 기반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배 부총리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성과를 내고 세계적인 AI 기술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며 “전력과 용수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DC 얼라이언스 초대 의장을 맡은 SK텔레콤 대표인 정재헌 한국정보통신진흥협(KAIT) 회장은 AIDC를 지능을 생산해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수출 공장으로 규정했다.
정 대표는 “기존 데이터센터가 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 창고였다면 AIDC는 지능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수출 공장”이라며 “서버와 스토리지,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전력과 냉각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종합 결정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퍼스케일 AIDC 건설은 관련 솔루션과 기술 고도화, 장비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AI 수출과 산업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안정적인 전력망과 고효율 냉각 기술, 국산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송 위원장은 “반도체와 서버, 네트워크 등 국내 기술을 하나로 묶어 한국형 AIDC 패키지를 만든다면 세계 AI 경쟁을 선도할 수 있다”며 “국회도 필요한 입법과 예산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DC 얼라이언스는 반기별 의장단 회의와 매월 분과위원회, 격월 실무위원회를 열어 정책과 사업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분과별 추진 로드맵을 수립하고, 4분기에는 2027년 예산안 확정과 AIDC 특별법 시행령 초안 마련, 클러스터 조성 방안 수립을 추진한다. 2027년 1분기에는 AIDC 사업단 설립과 특별법 시행, 클러스터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