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보 성향
무크 '한국학 연구' 창간사
오마이뉴스
고려대학 한국학연구소(소장 이기서)가 1988년 10월 무크 <한국학 연구>를 창간했다. 발행인 이기서, 발행처 한국학연구소다.
창간호는 '기획연구 : 해방 이후의 사회와 문화'를 특집으로 하고, 일반논설 '한어(漢語) 반절법의 이해', '1920년대 소설의 시간구조에 관한 연구' 등이 실렸다.
발행인의 창간사다.
오늘의 세계는 국가간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상충된 이해관계로 첨예화된 서로의 대립은 문명의 발달과 인적 교류의 확대로 상호 의존적인 변모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로 인해 순수한 문화적 전통은 지켜질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지식의 범람과 정보의 홍수가 오늘의 우리 생활에 급속한 변화를 주고 있다.
이같이 외래문화가 빠른 속도로 이입(移入) 수용되면서 이질적인 요소와 혼용된 우리의 문화는 우리로 하여금 오히려 우리의 것을 가리어 지켜야 할 책무가 주어진다. 그러나 문화민족으로서의 우리의 자존과 긍지는 한편으로 세계로부터 고립된 복고주의적 국수주의적인 문화적 전통을 함께 거부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오늘의 참다운 우리 문화는 저들의 그것과의 관계 속에 놓아져야 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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