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5%'라는 유리천장에 갇힌 민주당
AI 통합 요약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선거 관리 부실 사태가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국민의 경고로 평가하며 겸손함을 강조했고, 정치성을 배제한 기업인 한성숙을 국무총리 후보로 인선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건에 대해서는 특검·국정조사·재선기 시행과 선관위 개편 등 다양한 대응과 제도 개선이 논의되고 있다.
진보 성향: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결과에 대한 자기 성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정치성을 배제하고 행정 실무에 중점을 둔 한성숙 총리 인선을 '일만 할 사람' 선택으로 높이 평가한다.
중도 성향: 투표용지 부족을 단순 실수가 아닌 구조적 선거 관리 문제로 지적하며, 선관위 전면 개편과 사전투표 폐지 등 선거 제도의 근본적 개선에 중점을 둔다.
보수 성향: 투표용지 부족을 참정권 침해·민주주의의 기본 가치 훼손으로 강하게 비판하고, 특검·국정조사·재선기 시행을 강력히 요구한다. 동시에 객관적 데이터에 기초해 선거 결과를 평가하며, 당 지도부의 정당성을 유지한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선거 직후 일부 민주당 성향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대구 지역을 향한 볼멘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지역 발전이 정체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을 심판하기는커녕 계속해서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불만입니다.
사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김부겸 후보 측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쳤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지지율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이른바 '내란 사태'와 공천 잡음으로 얼룩지며 추락한 국민의힘을 향한 대구 민심의 이반이 감지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선거 기간 내내 여론조사 지표와 유세 현장에서는 김 후보를 향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김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5.05%에 그쳤습니다.
12년 만에 5% 상승... 과연 '선전'이라 봐야 할까
가장 먼저 짚어봐야 할 것은 김 후보가 과거 대구 지역에서 기록했던 득표율의 흐름입니다. 시계를 거슬러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를 보면, 당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김부겸 후보는 40.33%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얻은 45%와 비교하면 12년 전보다 5%가 상승한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5%가 오른 것도 의미 있는 변화라며 가능성을 거론합니다. 하지만 역대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경북, 경남, 부산 등 영남권 보수 강세 지역에서 이 5%의 벽을 넘지 못해 최종적으로 패배한 민주당 후보들의 사례는 많습니다.
물론 김 후보에게도 압도적인 승리의 기억은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 후보는 62.3%라는 놀라운 득표율로 당선증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는 전국 민주당 당선자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큰 이변이었습니다.
당시 선거 상황을 복기해 보면 김 후보의 개인적인 전략과 외부 요인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김 후보는 당의 색채를 철저히 지우고 홀로 지역구 골목골목을 누비는 진정성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내부의 극심한 친박 공천 파동이 일어났고, 대구와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김문수 후보가 상대 당 후보로 낙하산 출마를 하면서 대구 시민들의 표심이 김 후보에게 쏠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에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김 후보는 39.29%의 득표율에 그치며 뼈아픈 대패를 경험합니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정권 심판론과 'TK 홀대론'이 지역 사회에 강하게 불어닥친 데다, 대구 수성 지역구에서만 4선을 지낸 탄탄한 조직력의 주호영 의원과 맞대결을 펼쳤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패배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것이 대구에서 민주당 간판을 단 후보가 가질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한계선이라는 냉혹한 지적도 뒤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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