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른은 사람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따뜻하고 울림 가진 악기"

지난 5월 21일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의 제183회 정기연주회에서는 호르니스트 김홍박 서울음대 교수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호른협주곡 1번이 연주됐다. 김 교수는 세계적인 호른 연주자다. 마리스 얀손스, 클라우스 마켈라 등 지휘계의 거장들이 거쳐간 명문 악단 오슬로 필하모닉의 종식 수석을 역임한 바 있다. 6월 초 인터뷰를 통해 호르니스트 김홍박의 연주와 교육관, 이날 협연 무대에 오른 슈트라우스 호른 협주곡의 음악적 특질을 물었다.
제주교향악단은 이날 공연에서 청각적 측면에서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바이올린을 양날개형으로 배치하고, 평소보다 밀집된 대형으로 앉았다. 박승유 지휘자는 그러한 시도의 배경으로 "멘델스존 시대의 오케스트라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배치되었으며, 이 대형이 작곡가가 전달하고자 했던 파도와 메아리, 사방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홍박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1번은 호른 연주자에게 있어 테크닉과 음악적 깊이, 그리고 호른 고유의 음색을 극한까지 시험하는 난곡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21일 제주교향악단과 협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호른의 어떤 면모를 가장 들려주고 싶었나.
"많은 분들이 이 곡을 기술적으로 어려운 작품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곡의 난이도보다 그 안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호흡하고 노래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부각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이 협주곡은 호르니스트였던 아버지(프란츠 슈트라우스)를 통해 경험된 호른의 전통적인 음색과 그 아름다움이 잘 담겨 있는 곡이다. 그날 연주에서는 기교를 드러내기보다는 모든 프레이즈가 하나의 선율처럼 이어지도록 집중했다. 또한 호른 특유의 호소력 있고 따뜻한 음색이 자연스럽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실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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