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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쉴 수 없는 노동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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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한 사립유치원 교사는 발표회 준비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겹치며 연일 이어지는 업무를 감당하고 있었다. 낮에는 교실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퇴근 이후에도 관련 업무를 이어가는 생활이 반복되던 중 독감 증상이 나타났고, 이후 병원에서 B형 독감으로 확진됐다.
그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교실로 복귀했다. 이후에도 고열과 기침, 흉통이 있는 상태에서 근무를 이어갔고, 체온이 39도를 넘는 상황에서도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결국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여 응급실로 이송되었고, 중환자실 치료 끝에 사망에 이르렀다.
인플루엔자 관련 사망은 대부분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집단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성인이 이러한 경과를 보이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 그래서 더욱 분명하다. 문제가 된 것은 질병 자체라기보다,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다시 업무로 복귀해야 했던 조건이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아픈 상태에서도 일을 멈추기 어려운 구조, 그리고 그 구조 속에서 회복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노동조건이다.
문제는 독감이 아니라 쉬지 못하는 노동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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